감염을 막아라! (레위기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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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13:1, 새번역]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레위기 13장의 말씀은 악성 피부병에 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료 기술이 거의 존재하지 않던 고대에는 질병을 종교적인 것과 연관시켜 접근했습니다.
그에 따라 무속적이거나 민간요법으로 병을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상처나 피부병이 염증을 일으켜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이나 큰 어려움에 빠졌을 것입니다.
세계는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가 발명되었을 때의 세상과 그 이전의 세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느 학자는은 인류가 페니실린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구에 절반만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 말할 정도입니다.
악성피부병은 그만큼이나 치명적인 병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개역한글이나 개역개정 성경의 번역을 보면 히브리어 ‘차라아트(תערצ)’를 나병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적절치 않은 번역입니다. 물론 나병 또는 한센병으로 번역할 수도 있지만, 그것만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더 광범위한 악성피부병을 의미합니다.
또한 나병의 경우 전염율이 높은 질환이 아닙니다. 전세계 인류의 95%가 면역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과거에는 한센병의 감염에 관해 잘못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회 약복용으로 감염율을 완전히 상실시키기도 하고 완전한 예방법과 완치까지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입니다.

암튼, 의료기술이 없었던 고대사회에는 이러한 감염으로 부터 취약했을 것이고
지도자는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잘 지켜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이런 질병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환자와 공동체를 격리시키고 전염을 막아야 했습니다.
지금도 지난 코로나19 처럼 전염병에 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도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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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말씀에서는 단지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 아론에게도 함께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른 것을 명하실 때는 모세에게만 말씀하셨는데 13장 15장에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주로 감염, 전염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의 건강은 지도자 모세와 대제사장 아론이 함께 감당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은 질병에 대해 기도만 할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의술에만 의지해서도 안됩니다.
의료를 포함한 인간적인 도리(치료와 격리등..)와 함께 기도로 이겨내야 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건강은 지도자와 제사장이 함께 지켜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료 기술이 없는 시대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과 서로의 희생과 노력으로
질병들과 힘써 싸우는 모습이 참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동시에 지도자들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지도 생각해 보니
의료대란으로 힘겨워하는 우리나라 사정이 딱하게 여겨집니다.
한국 정부와 의료계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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