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게 밥먹기 (레위기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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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11:44, 새번역]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몸을 구별하여 바쳐서,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 땅에 기어 다니는 어떤 길짐승 때문에, 너희가 자신을 부정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

레위기 11장부터 15장까지는 정결에 관한 규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현대에 와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읽기가 쉽지 않고 지루한 말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규율등을 다 몰라도 괜찮습니다.
더욱이 여기에 소개되는 동식물, 음식, 질병 등은 그 시대, 그 지역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물론 규정을 짓는 범주등이 있지만 (예를 들어 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질을 하는 짐승, 지느러미가 있고 비늘이 있는 물고기…)
아마도 미쳐 생각하지 못한 동물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음식법이 건강과 위생의 문제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모든 규례가 꼭 건강을 헤치는 동물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먹는 것이 허락된 동물들도 기생충이나 건강에 문제가 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상징적으로 해석해서도 안됩니다.
먹는 것과 못 먹는 것 자체가 상징적인 행위가 아니지요. 실재하는 그들의 의식주입니다.

그 외에도 레위기11장을 해석하는 신학적인 여러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음식에 관한 규율은 모든 종교에서 나타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구별입니다.

거룩의 핵심은 구별됨과 완전함입니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만이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거룩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거룩하다 하실 때에만 거룩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정결함이 거룩하게 되는 조건은 될 수 있지만 정결하다고 모든 것이 거룩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거룩하다고 하신 것이 거룩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정한 것도 하나님이 깨끗하다면 깨끗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두 번째로 음성이 다시 들려왔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아라.”

[행10:15, 새번역]

음식의 규례를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의식주가 세상과 구별됨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고백과 믿음입니다.

3 이런 자들은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을 먹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음식물은, 하나님께서, 믿는 사람과 진리를 아는 사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게 하시려고 만드신 것입니다.
4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은 모두 다 좋은 것이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5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집니다.

[딤전4:3-5, 새번역]

우리가 식사 전에 감사기도를 드리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의식주가 주님께 속해 있으며 나에게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것이 거룩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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