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38:8, 새번역] 그는 물두멍과 그 받침을 놋쇠로 만들었는데, 그것은 회막 어귀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이 바친 놋거울로 만든 것이다.
광야에서 성막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성전에 쓸 재료들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도시에는 여러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이 있었겠지만 광야에서는 그들이 가진게 전부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들의 가진 것’입니다.
한 달란트의 금도, 나드 한 근의 삼백 데나리온도, 과부의 두 렙돈도 그들의 가진 것 대로 하나님은 받으셨습니다.
더하지도 않았지만, 아나니아와 삽비라 처럼 속여 덜 해서도 안됩니다.
놋은 주로 번제단과 그 기구들, 물두멍 그리고 성막의 말뚝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졌습니다.
그렇게 쓰인 놋은 모두 약 2.4톤 정도가 사용되었습니다.
그 많은 놋은 어디서 구해야 했을까요? 금, 은 등은 장신구에 사용되었다면 놋은 어디서 났을까요?
오늘 본문에서는 그것이 회막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이 바친 놋거울이라고 말합니다.
고대에는 지금과 같은 유리로 만든 거울이 없었습니다. 12세기가 되어서야 유리로 만든 거울이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금속을 이용하여 거울을 만들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동경(銅鏡)이라는 구리로 만든 거울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깨끗이 닦아보면 지금의 거울만큼이나 깨끗하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두멍은 제사장의 손과 발을 씻는 곳입니다. 성경은 이곳에서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 했습니다.
20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물로 씻어야 죽지 않는다. 그들이 나 주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려고 제단으로 가까이 갈 때에도, 그렇게 해야 한다.
21 이와 같이 그들은 그들의 손과 발을 씻어야 죽지 않는다. 이것은 그와 그의 자손이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례이다.”[출30:20-21, 새번역]
손과 발을 씻을 때, 아마도 놋 물두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우리들의 모습들이 깨끗이 씻겨질 때, 그리고 내 손과 발을 씻은 물이 더러워 짐이 보며 내가 얼마나 더러운 존재인가를 깨닫게 되고 주님께서 용납해 주심이 은혜임을 알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바로 그런 도구로 여인들의 거울이 사용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시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드리지 않을 뿐입니다.
나의 삶도 사소한 시간은 없습니다. 모든 시간이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주께서 쓰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