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통이다? (출애굽기 23장)

[출23:5, 새번역] 너희가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의 나귀가 짐에 눌려서 쓰러진 것을 보거든, 그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말고, 반드시 임자가 나귀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도와 주어야 한다.

얼마전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인의 속성 중 이웃과 함께하고 남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협동과 자애의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남이 잘되는 것은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지요.

다른 이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도와주기도 하지만 사는 건 내가 더 잘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는 말인데,
뭔가 공감도 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보면 원수나 미워하는 이들이 손해를 겪을 일이 있을 때에 모른척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끔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쌤통이다, 고소하다, 잘 됐다..” 입니다. 미운 사람이 해를 입게 되었으니 잘 된 것이라 말합니다.

쌤통이다~~ㅋㅋㅋㅋㅋ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마5:44, 새번역]

이웃의 안타까운 사정은 당연히 돌봐줄 뿐만 아니라
원수의 당한 처지도 그냥 넘어가거나 못 본 척 하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그토록 미워한 그 역시 하나님의 자녀이며,
예수님의 십자가도 그를 위한 희생과 사랑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라면 우리도 그를 돌볼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혹시 내가 미워하거나 원수된 사람들이 어려운 처지에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이 보이시진 않으십니까?

불편하지만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가서 도와주어라. 그도 내 사랑하는 자녀다. 라고…

네가 가서 도와주어라, 그도 내 사랑하는 자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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