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은 (출애굽기 27장)

[출27:1, 새번역] “아카시아 나무로 제단을 만들어라. 그 제단은 길이가 다섯 자요 너비가 다섯 자인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고, 그 높이는 석 자로 하여라.

출애굽기 27장은 제단, 성막 뜰 울타리, 등불 관리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제단이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에도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전통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제사상입니다.

지금도 제사상에 올리는 과일등은 고급 과일만 올리며, 화려하게 장식을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원래 제사상 음식이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고 합니다. 술, 포, 과일, 전 정도만 올린다고 합니다.
아마도 중요한 것이 정성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퇴계 이황 종가의 차례상

그런데 한편 성경 속의 번제단 역시 그리 화려하진 않습니다.
물론 불이 붙고 제물을 태워야 하는 곳이기에 화려할 수 없더라도 정사각형의 단순한 제단 모양만을 갖추고 있습니다.

허례허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성이 사라진 곳에는 불필요한 낭비와 사치만 가득하며 부의 자랑만 남습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이 사라진 예배는 겉모양만 화려한 허례허식일 뿐입니다.

성막 자체가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휘장의 경우엔 정교한 수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고, 성막 내부는 황금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단에는 장식도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기만 합니다.

성막에 대해 인터넷에 글을 찾아 읽던 중 제단에 관한 인상깊은 문장을 봤습니다.

제단보다 제물이 중요하고 제물보다 드리는 사람이 중요하다.

도구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물도 자신의 형편에 맞게 드리면 됩니다. 다만 예배자의 마음이 중요할 뿐입니다.
화려한 음악보다 뜻 없는 열정보다 중심을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화려한 음악보다 뜻 없는 열정보다 중심을 원하시죠.

하나님은 큰 걸 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화려함을 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진심을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시려 만들게 하신 휘장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받고자 하셨던 제단은 단순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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