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21:24-25, 새번역]
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25 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
출애굽기의 말씀은 이집트를 탈출한 드라마틱한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만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이름은 출애굽기 이지만 20장 부터 시작되는 여러 율법과 규례에 관한 이야기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집트의 모든 생활방식, 고대근동의 생활방식과 구별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지리적 출애굽만이 아니라 삶의 출애굽을 뜻하기도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출애굽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모든 삶의 방식에 관여하시길 원하셨습니다.
예배(제사)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의식주, 가족, 종, 재산, 이웃과의 관계 등 여러 부분을 가르쳐주십니다.
이 말씀을 읽으며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것은 주전 15세기 경에 사람들의 생활이라는 점입니다.
종과 여자 그리고 사형등의 관한 율법은 지금은 절대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속에 담겨있는 복음의 메시지를 우리는 주의 깊게 살펴 봐야 합니다.
눈에 눈, 이에는 이 라는 이 율법은 함무라비 법전에도 등장하는 법입니다.
동태복수법이라는 법입니다. 잔인할 수 있지만, 눈을 다치게 했다고 사람을 죽이거나 더 큰 해를 입히지 말라는 취지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법을 통해 떠오르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우리의 죄가 그대로 십자가에 반영이 된 것입니다.
우리의 잘못된 생각의 죄가 머리에 가시 면류관으로, 우리의 정욕의 시선은 눈을 뜨지 못할 만큼 예수님은 맞으셔야 했습니다.
죄를 지었던 손에는 못으로, 죄악으로 걸어갔던 우리의 발에도 못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실 성한 곳이 하나도 없게 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사망원인은 외적인 고통으로 부터 시작된 장기부전으로 호흡곤란과 쇼크 등이었습니다.
안과 밖 모두 상하셨던 것입니다.
동태복수법에 따르면 우리의 죄는 우리의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이 십자가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죄와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시길 바랍니다.
[사53:4-6, 새번역]
4 그는 실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5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다.
6 우리는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졌으나,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