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사장이라니?? (출애굽기 29장)

[출29:37, 새번역] 너는 이레 동안 제단 위에 속죄제물을 드려서, 제단을 거룩하게 하여라. 그렇게 하면 그 제단은 가장 거룩하게 되고, 그 제단에 닿는 것도 모두 거룩하게 될 것이다.”

제사장 위임식은 7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7일동안 매일 수송아지로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물로 씻고, 정결 된 의복을 입고, 속죄제, 번제, 화목제…
그리고 7일동안은 계속해서 회막 어귀(입구)에서 떠날 수 없었습니다.

위임식 절차가 끝나는 날까지 이레 동안은 회막 어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그대들의 제사장 위임식은 이레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레8:33, 새번역]

매우 번거롭고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단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1년 내내 매일같이 아침과 저녁에 어린양으로 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기를 원하셔서 입니다.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계속해서 주 앞 회막 어귀에서 바칠 번제이며, 내가 거기에서 너희를 만날 것이고, 거기에서 너에게 말하겠다.

[출29:42, 새번역]

하나님은 그 분의 백성을 만나고 싶으셔서 제사장을 이렇게 일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목회자로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성도들을 위하여 어떤 자세로 마음가짐으로 사역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단지 백성을 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개인의 하나님과의 교제를 의미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과 온전한 연결 가운데서만 백성을 대리하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은 누구보다 하나님과 더 가까이 할 수 있었지만 무척이나 고되고 까다로운 일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생각해 보면 누구나 하나님앞에 나갈 수도 없었고
그 일을 맡은 제사장 조차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 속에서만 하나님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죄악이 너무 커서 감히 하나님앞에 나갈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제 우리 모두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만인제사장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우리 모두가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 놀라운 일은 그렇게 까다롭게 하나님앞에 나가야 했던 제사장이었는데
이젠 누구나 어디서나 하나님 앞에 제사장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가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도대체 예수님이 무슨 일을 하셨기에 이 까다로운 절차를 대신 하셨을까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은 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하실 만큼 깊고 컸던 것입니다.
모든 인류의 죄악과 제사장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번제를 드려야 했던 그 일 모두를 대신하실 만큼의 큰 고통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왕같은 제사장이라는 은혜의 부르심 속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당하신 말로할 수 없었던 고통이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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