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5:2, 새번역]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제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줄 땅, 곧 너희가 살 곳으로 들어갈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소리에 귀를 기울시고 아브라함의 약속을 기억하셔서
그들을 이집트에서 탈출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런 은혜를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배은망덕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이 거절하시고 버리신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이 가득담긴 이야기가 민수기 14장의 말씀이었습니다.
차라리 이집트에서 살 때가 좋았다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민수기 15장은 희생제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크게 잘못을 하여 부모님께 심하게 꾸중을 들은 아이가 방에서 벌을 서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용서를 받을까 고민하던 중에
부엌에서 맛있는 음식냄새가 퍼져 옵니다. 평소 아이가 좋아하던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온 집에 가득합니다.
그 순간 깨닫습니다. 엄마는 이미 용서를 했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정성스레 차려준 밥상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기다렸던 엄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마..
야단을 많이 맞아본 사람은 저 말이 얼마나 반가운지 잘압니다.
“다음부터는..”
또다시 용서와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민수기 15장은 그런의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대해 다시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실 땅에 들어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제한적이기는 합니다. 40년 후가 되어야 그들은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십자가가 그런 의미가 아닐까요?
다시는 용서받지 못할 줄 알았지만
십자가는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하나님나라가 이미 임했다고.
약속의 땅은 이미 너희에게 주어졌다고.
그리고.. “다음 부터는….”
우리는 충분히 하나님나라 백성이 될 자격을 상실한 사람들입니다.
불행히도 그것은 매일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나라 백성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가 충분히 하나님나라 백성이 될 자격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거하는 곳이 약속의 땅입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고 누리십시오.
너희는 이 술을 볼 수 있게 달도록 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주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실천할 것이다. 그래야만 너희는, 마음 내키는 대로 따라가거나 너희 눈에 좋은 대로 따라가지 아니할 것이고, 스스로 색욕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민수기 15:39,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