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 (민수기 26장)

[민26:11, 새번역] 그렇지만 고라의 자손은 죽지 않았다.

민수기 26장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인구조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첫 번째 인구조사의 목적은 군대의 조직과 광야의 행군을 위한 것이었다면,
두 번째 인구조사는 군대 조직과 더불어 이제 들어갈 땅의 분배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떠나감’과 ‘나아감’을 지나 이제는 ‘들어감’의 과정인 것이죠.

그리고 각 지파의 가족들을 소개하는데,
성경은 르우벤 자손의 인구 수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하나의 이야기를 첨부했습니다.
르우벤의 자손들 중에 발루의 가족이 있었습니다.
발루의 아들들 가운데 [다단]과 [아비람]이 있는데, 이들은 고라의 반역에 동참했던 이들이었습니다.

고라의 반역은 민수기 16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들은 자신들도 거룩한데 왜 모세가 백성들 위에 군림하느냐고 하며 모세의 권위를 거역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대항하여 모여서 항의하였다. “당신들은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소. 온 회중 각자가 다 거룩하고, 그들 가운데 주님께서 계시는데, 어찌하여 당신들은 주님의 회중 위에 군림하려 하오?”

[민수기 16:3, 새번역]

그리고 땅이 갈라지며 이들과 합세했던 무리 250명과 함께 죽게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인구조사의 기록에 첨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그들은 본보기가 되었다’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반역하는 이들의 최후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구절이 더해집니다.
“고라의 자손은 죽지 않았다”

고라는 반역을 일으킨 주동자였고 이 반역에 250명이나 되는 유력한 사람들이 동조했습니다.
그런데 고라의 자손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아버지가 주도한 이 반역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했음에도 고라의 아들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레위 지파였고, 가문의 형제들이 백성들의 지도자들이 된 모습을 보며 화가 날 만도 했던 고라였지만 그의 아들들은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런 자손들을 하나님이 살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고라의 자손들은 시편에 주옥과 같은 노래를 지어 올려드렸습니다. (대표적인 시편 : 42편, 84편 등)

1 하나님, 사슴이 시냇물 바닥에서 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헐떡입니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계신 하나님을 갈망하니, 내가 언제 하나님께로 나아가 그 얼굴을 뵈올 수 있을까?

[시편 42:1-2, 새번역] ,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마스길, 고라 자손의 노래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라고 순종하는 한 사람을 하나님은 분명기억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통해 영광을 찬송을 기뻐 받으실 것입니다.

세상의 문화와 가치를 따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

하나님은 반드시 기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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