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9:7, 새번역] “같은 달, 곧 일곱째 달 열흘날에도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여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민수기 29장은 계속해서 제사의 규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년 제사, 속죄일 제사, 장막절 제사등의 규례등이 있는데,
말씀을 보던 중 마음에 걸리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고행”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앞선 레위기 말씀에서도 고행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 때는 무심하게 넘어갔던 단어였는데, 각 절기의 규례들을 정리하면서 나온 “고행”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었는지 고행이라는 단어는 왠지, ‘자해’와 같은 끔찍한 단어와 연관되어 보였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몸을 상하게 하면서 우리가 속죄의 예식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일까요?
속죄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새롭게 하는 날이었습니다. (참고: 레위기16장)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 중 부지불식간에 지었던 모든 죄와 성막과 모든 것들을 정결하게 하는 날이었습니다.
회개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우리 삶을 돌아보며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잘못된 삶의 방향을 바로 잡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죠.
그러기에 더욱 지난 날들을 다시 깊이 생각해보고 깨달은 대로 회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속죄일에서 ‘고행’은 잠시 즐거움과 욕구 만족을 위한 삶의 행동을 내려놓고 다시 각자의 삶을 돌아봐야 하는 행동이라 할 수 있죠.
하나님은 우리의 몸을 귀하게 여기길 바라십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창세기 1:27, 새번역]
19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성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모시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6:19-20, 새번역]
20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몸을 상하게 하시는 걸 원하시지 않으십니다.
그렇다면 고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자기 의존적인 삶을 내려놓고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구하는 자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금식, 기도등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시 고대근동의 많은 종교들을 보면 고행을 강요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서나, 신의 호의를 얻기위해서인 경우들입니다.
그래서 더 자극적이거나 자기 자신을 자해하는 모습으로 많이 나타납니다.(왕상 18:28)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의 고행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이어감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도 고행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고행은 무엇이 있을까요?
-참고자료-
이스라엘 신앙과 고대 근동 종교의 고행 비교
구분 | 고대 근동 종교 | 이스라엘 신앙 |
---|---|---|
목적 | 신의 호의를 얻거나 분노를 진정시킴 |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죄의 고백 |
동기 | 두려움, 신비주의 | 겸손, 회개, 은혜 의지 |
방법 | 신체적 자해, 극단적 금식 | 금식, 기도, 죄 고백 |
공동체적 성격 | 주로 개인적 행위 | 개인과 공동체 모두 참여 |
신학적 초점 | 인간의 노력과 공로 |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 |
예시 | 바알 선지자의 자해(열왕기상 18:28) | 속죄일의 금식과 회개(민수기 29:7) |
궁극적 의미 | 신의 분노 회피 | 죄에서의 자유와 하나님과의 화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