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35:34, 새번역] 너희가 사는 땅, 곧 내가 머물러 있는 이 땅을 더럽히지 말아라. 나 주가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함께 머물고 있다.”
민수기 35장은 레위인의 성읍과 더불어 도피성에 대한 말씀입니다.
따로 땅을 유산으로 받지 못한 레위인들을 위하여 각 지파들의 성읍을 따로 떼어서 성읍과 함께 목초지를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받은 것을 땅이 없는 이들과 나눈 것이죠. 특히나 레위인은 성막을 관리하고 제사장을 돕는 일들을 감당했던 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더불어 함께 머무시기 위해 레위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백성은 레위인들을 위한 배려를 해야 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레위인들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타인과 더불어 화평과 거룩함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서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히브리서12:14, 새번역]
또한 죄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동시에 실수에 의한 잘못을 위해 도피성을 하나님은 마련하셨습니다.
도피처는 잘못하여 사람을 죽인 사람들을 위한 수용시설이 아니었습니다.
도피처는 그런 사람을 살리기 위한 안전지대와 같았습니다. 그래서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성읍에 그들을 보호해 주신 것입니다.
자신의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은 실수로 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가족들의 보복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생명 역시 존엄하기에 그들을 지키신 것이고
이런 일은 보복의 보복을 거듭하여 이어지게 될 보복의 악순환을 방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의와 공의 그리고 보호와 용서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 하나님나라의 통치 방식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범죄하지 않으며 거룩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 동시에 용서를 실천하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는 주님의 긍휼을 구하며 우리의 도피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야 합니다.
민수기 35장의 말씀을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레위인의 성읍과 도피성은 이스라엘 땅을 거룩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이며
나눔과 배려 그리고 정의와 공의가 함께 하는 공동체를 만드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그들과 “더불어 함께”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