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33:55, 새번역] 너희가 그 땅의 주민을 다 쫓아내지 아니하고, 너희와 함께 있도록 허락하였다가는, 그들이 너희 눈에 가시가 되고, 옆구리를 찌르는 바늘이 되어서, 너희가 살아갈 그 땅에서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여러 이야기들 중 받아드리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셨던 진멸법과 같은 내용입니다.
어린아이 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을 다 죽이라는 것입니다. (수 6:17-21)
오늘 말씀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땅에 들어갔을 때에
그 땅 주민을 다 쫓아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들에 대하여 이스라엘을 너무 편애하시는 것 처럼 보이기도하고
너무 잔인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중에 신명기나 여호수아 말씀등에서 다시 한 번 다루겠지만
이에 대해 많은 신학적인 논의가 있고, 연구가 계속 되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말씀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 분의 백성들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스라엘이 어떤 백성이 되길 원하셨는지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껏 이스라엘에게 가장 중요하고 강조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였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그들은 항상 “거룩”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지 못한 것과 결코 함께 하실 수 없으십니다.
그래서 레위기의 말씀은 이스라엘을 만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보잘것 없고, 다른 민족과 다르지 않았던 고대근동의 한 민족을 선택하여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가나안에 들어가서 이방인들과 어울려 살면
그들의 거룩함은 무너지고, 여러 우상들이 들어오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죄는 아담과 하와 때부터 늘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렇게 가나안땅에 들어갔지만 “머지 않아” 그들은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게 되는 것을 보면 왜 하나님께서 가나안인들을 내쫓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거룩한 예배자로, 그리스도인으로 살길 원하지만 세상속에서 우리는 금새 이기적이고, 욕심과 욕망에 눈이 멀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섬기고 살기도 하고,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는 정직함을 포기하고 살기도 합니다.
매일 은혜안에 살려고 애를 쓰지만 거룩하게 살아내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늘 우리의 마음을 점검해야 합니다. 내 언행과 판단, 삶의 태도를 살피십시오.
세상의 방법대로 사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하여 살고 있는지 우리의 삶을 잘 돌아봐야 합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버리지 못한채로 살아간다면,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늘 가시가 되고 바늘이 되어 우리를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갖가지 모양의 악을 멀리 하십시오.
[데살로니가전서 5:22,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