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7:89, 새번역] 모세는, 주님께 말씀드릴 일이 있을 때마다 회막으로 갔다. 그 때마다 모세는, 증거궤와 속죄판 위에서, 곧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그 목소리를 듣곤 하였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수기 7장은 같은 말씀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3 그가 바친 제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삼십 세겔 나가는 은쟁반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대접 하나이다. 그 두 그릇에는 기름으로 반죽한, 고운 밀가루 곡식제물을 가득 담았다.
[민7:13-17, 새번역]
14 십 세겔 나가는 금잔에는 향을 가득 담았다.
15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새끼 숫양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치고,
16 숫염소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바쳤다.
17 화목제물로는 황소 두 마리와 숫양 다섯 마리와 숫염소 다섯 마리와 일 년 된 새끼 숫양 다섯 마리를 바쳤다. 이것이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바친 제물이다.
이 구절이 계속 반복해서 모두 12지파 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막이 완성된 후 하나님은 모세에게 12지파의 각 지도자들에게 제단 봉헌 제물을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두 12일 동안 각 지파의 우두머리들이 같은 제물을 봉헌 제물로 드렸습니다.
지파의 크기는 다릅니다. 하지만 드리는 예물은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인구 수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로 보십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교회의 크기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보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공동체라서, 할애할 지면이 부족하다고 해서 어느 하나 생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공동체를 하나도 빠짐없이 귀하게 여기십니다.
작은 지파라고 무시하시거나, 덜 사랑하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모두의 정성과 헌신으로 봉헌 제물을 바친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늘 성막에서 하나님과 대화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은 모세만을 위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성막의 재료는 모든 백성들이 드린 것이었고, 성막 관리에 쓰일 수레와 황소도, 봉헌 제물도 모두 각 지파들이 드린 것들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모세 역시 ‘백성(교회, 공동체)을 위하여’ 하나님께 나아갔고
하나님도 ‘백성(교회, 공동체)들에게’ 하실 말씀을 일러주었을 것입니다.
어느 교회 공동체이든 주인공은 없습니다.
모두의 헌신과 섬김으로 공동체가 세워지고, 교회가 세워집니다.
헌금을 많이 한 사람도, 적게 한 사람도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도, 얼마 되지 않은 사람도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