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23:14, 새번역] 너희가 이렇게 너희의 하나님께 제물을 바칠 바로 그 날까지는, 빵도, 볶은 곡식도, 햇곡식도 먹지 못한다. 이것은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너희가 대대로 길이 지켜야 할 규례이다.”
며칠 전 우리나라는 추석을 지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조상 때 부터 지켜오던 중요한 명절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로는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날들에 먹는 음식과 행사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설날, 추석 등만이 남아 있고 대보름에 먹는 부럼이나 오곡밥, 팥죽 정도의 음식 문화만 전해져옵니다.
생활습관이나 의식주의 여러 형태가 과거와 많이 다르고 바쁜 일상에서 그런 명절들이 주는 큰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명절들을 지키는 전통에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매년 명절들을 치르다보면 귀찮거나 또는 의미는 사라지고 형식만 남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매년 상황이 늘 같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곡식들이 풍성히 열릴 때가 있지만 어떤 해에는 흉년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 상황이나 형편이 좋지 않을 때, 바쁠 때 등 여러 변수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대대로 지켜야 할 규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절기들은 안식일 외에 생업을 멈추어야 하는 날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에게 살라 바치는 제사는 이레 동안 줄곧 드려야 한다. 이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을 돕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레23:8, 새번역]
하나님은 더욱 강력히 절기를 지키길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늘 같은 마음으로 모든 절기를 지키길 원하셨습니다.
풍년이든 흉년이든 죄를 많이 지었든, 거룩하게 살았든지 간에, 급하고 바쁜 일정이 있어도
다 같은 마음으로 절기를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절기들의 중심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
이 절기들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하신 일들에 대한 감사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늘 같은 마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제 우리에게 예수님을 통하여 모든 절기를 새롭게 하셨습니다.
유월절에는 예수님의 죽으심을, 초실절에는 부활의 첫 열매로, 오순절에는 성령강림으로, 속죄일은 예수를 통하여 우리가 깨끗케 되었음을,
나팔절은 구원의 회복을 알리는 날들로 새롭게 하셨습니다.
또한 한국교회가 지키고 있는 맥추절과 추수감사절과 같은 절기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사’를 깨닫게 하십니다.
이 모든 절기를 통하여 우리의 모든 날 동안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새기며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